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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2005)

by 수별이 2012. 11. 17.




영화 '피아니스트(2002)'의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입니다.
이미 찰스 디킨스의 원작으로 본 분도 계시겠지만 영화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추천해요~!



고아인 올리버 트위스트(바니클락). 강제노역소에서 일하다가 죽 한그릇 더 달라고 했다는 죄목으로 쫒겨나 장의사에게 팔려갑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얼마 못가 쫒겨나고.. 올리버는 무작정 런던으로 걷고 또 걷습니다.



며칠을 굶으며 걷다가 결국 쓰러진 올리버. 그러나 친절한 할머니의 도움으로 몸을 회복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문을 두드려도 야멸치게 거절하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먹이고 재워준 할머니를 두고 떠난 올리버. 저라면 가던 길을 멈추고 눌러 앉아 함께 살았을텐데요;;ㅋ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런던에서 올리버는 소매치기 다저(해리이든)를 만납니다. 속성과외로 소매치기 하는 법을 배우고 드디어 실전에 나간 첫날! 어리바리하게 있다가 경찰에 잡히는데, 올리버가 진범이 아님을 안 브라운로우씨가 올리버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알고보니 브라운로우씨는 엄청난 부자. +ㅁ+ 그 곳에서 올리버는 왕자님같은 옷을 입고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소매치기의 대부 페이긴(벤 킹슬리)과 그의 일당이 올리버를 납치하고 그를 이용해 브라운로우의 집을 털 계획을 짜지만 실패. 그 후 결국은 경찰에 잡혀서 사형당한다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벤 킹슬리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2010)'에서 정신병원 의사 존 코리 역으로 나왔었죠~ 물론 올리버 트위스트가 더 먼저 나온 영화이긴하지만요^^; 암튼, 분장을 이렇게해서 못 알아볼 뻔 했어요;;ㅋㅋ 





정말 단순한 줄거리지만 영화 안에는 볼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원작 올리버 트위스트의 시대적 배경은 1830~1840년대 입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던 시기였죠. 영화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정말 선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제발 죽 한그릇 더 달라고 간청하는 올리버와 그를 비꼬며 푸짐한 음식을 먹는 자본가들, 공장에서 강제로 일하는 어린 아이들과 햇빛 드는 벤치에 앉아 책 읽는 아이 등 당시의 영국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죠. 만약 자본가의, 아이들 노동력 착취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 올리버가 사형 직전의 페이긴(벤 킹슬리)을 찾아가 껴안아주면서 페이긴을 용서해달라고 비는 모습은 정말 짠했습니다. 물론 그가 한 짓은 질못된 일이고 벌 받아 마땅하지만 그가 죽음으로인해 올리버는 또 한번 상처를 받게될테니까요ㅠㅠ 자신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지만 그나마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유일한 어른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시궁창같은 곳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살게 된 올리버는 먼 훗날 멋진 어른이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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