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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 빅 미라클(2012), 영하 50도 북극에서 온 감동 실화~

by 수별이 2012. 7. 2.


7월 굿모닝팝스 영화 '빅 미라클'입니다. 북극 두꺼운 얼음 속에 갇혀 있는 멸종위기의 3마리 회색고래를 구하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까지 합세해서 결국은 구조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 영화의 배경이 냉전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이 고래들이 알래스카의 두꺼운 빙벽에 갇혀 있는데요, 익사하지 않기 위해 저 작은 구멍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숨을 쉬다가 알래스카 특파원으로 와 있는 애덤(존 크래신스키)에 의해 발견됩니다. 애덤이 촬영한 이 영상은 전국으로 방송되고 곧 회색고래는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죠.



레이첼(드류 베리모어)은 그린피스의 회장으로 동물과 환경보호에 누구보다도 힘을 씁니다. 회색고래 사건을 알게 된 레이첼은 알래스카로 달려가고 전 남자친구인 애덤과 조우하며 다시 친해지는데요, 회색고래 가족이 헤어졌던 연인을 하나로 만들어준 셈이지요. ^^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쇄빙선은 도착하지 않아 고래들이 숨을 쉬는 구멍이 얼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알래스카 원주민들과 방송을 위해 알래스카로 온 기자들이 모두 힘들 합쳐 바다로 나가는 길을 따라 숨 구멍을 뚫어주는데요, 처음엔 모두들 자신의 이익과 이미지를 위해서 고래 구조 작업에 참여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순수한 마음으로 고래를 응원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결국에는 미국이 러시아에 구조를 요청하고 러시아는 이 요청을 수락합니다. 멸종위기 고래 3마리가, 헤어졌던 연인뿐만 아니라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던 두 나라의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온 국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3마리 고래 중 아기고래는 죽고 엄마고래와 아빠고래만 넓은 바다를 향해 자유롭게 헤엄쳐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회색고래 덕분에 미국과 러시아 또한 급속히 화해모드로 들어가고 이 일은 냉전이 종식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겨우 고래 3마리 구하는 데 무슨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나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겨우 고래 3마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물론 러시아 쇄빙선의 도움 없이 미국의 힘만으로 고래를 구출했다면 전 세계를 둘러싸고 있던 불안과 긴장은 언제 끝났을지 모르겠지만…….

회색 고래를 구출하는 과정이 전부인지라 영화 초반에는 솔직히 조금 지루하기도 했는데요,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지루해서 영화를 한번에 다 못보고 다음날 이어서 봤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 속 배우들과 한 마음이 되어 고래가 무사히 구출되기를 바라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영화에 나온 고래는 모두 모형이라고 합니다. 영화 '아바타'에 참여했고 '웨일 라이더'(2002)에 등장하는 고래들을 제작한 바 있는 저스틴 버킹햄과 마이클 라덤의 글래스해머가 모형 제작을 맡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 고래를 데려와 촬영을 했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자연스럽고 배우들도 실제로 고래와 교감을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ㅁ+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알래스카의 설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훈훈한 감동 영화 빅 미라클.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더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초반엔 조금 지루하지만 보다 보면 감동적인 영화, 빅 미라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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