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영화] 댄싱퀸,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by 수별이 2012. 5. 8.


올 초에 개봉한 '댄싱퀸'.
엄정화, 황정민 주연의 코미디 영화이지만 감동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있는 즉 뭔가 남는 게 있는 영화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동창이었던 정화와 정민은 버스안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정화가 정민을 변태로 오해를 하면서 같이 경찰서에 가게 되는데 신원조회를 해보니 동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어찌저찌하여 둘은 결혼을하고 아이도 낳고 남들과 비슷한 가정을 꾸려나갑니다.

그 사이 정민은 변호사가 되었고 정화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을하며 돈을 벌고 있었지요. 어느날 정화의 친구 명애는 슈퍼스타k에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신촌마돈나 라고 불리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정화의 마음속엔 뭔가가 꿈틀!하게 되고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오디션을 봤지만 결과는 탈락!

그런데 마침 신촌 마돈나 시절 그녀에게 명함을 줬던 '대박기획'의 이한위가 슈퍼스타k의 오디션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고 이걸 계기로 정화는 데뷔를 준비중인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아내로 엄마로만 살아가던 정화의 눈빛엔 다시 생기가 돌고 하루하루 기쁨으로 충만한 날을 보내게 되죠.



그런데 이게 웬걸, 남편인 황정민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됩니다. 인권변호사라는 타이틀, 용감한 시민이라는 이미지, 솔직한 연설 덕분에 정민의 인지도는 수직 상승하지만 가수로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연습에 몰입하던 정화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서울시장의 아내가 아이돌가수라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었지요. 그렇다고 다 잡은 꿈을 포기하긴 싫고…….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와 아이돌가수라는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마음 졸이던 날들이 지나가고 언젠간 밝혀질 그 일이 드디어 공개됩니다. 그것도 TV를 통해서...
물론 방송 하루전에 정민은 모든 사실을 알고 정화와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아내의 꿈을 지켜주기로 전국민 앞에서 약속을 합니다. 계란을 던지며 사퇴를 요구하던 시민들도 그의 솔직한 발언과 꾸밈없는 연설에 마음을 움직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아내의 무대를 바라보며 아빠미소를 짓고 있는 황정민.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가 아닐까합니다.

One is never too old to learn. 배움에 있어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데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저도 사실 무언가를 해야될 때 '너무 늦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드는데 저보다 나이드신 분들은 더 하겠지요. 가정에서의 내 역할이나 경제적인 문제같은 제약도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그렇지만 영화에서의 엄정화처럼 다시 한번 도전해본다면 비록 그것이 실패로 끝날지라도 그 자체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