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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 인타임] 당신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나요?

by 수별이 2011. 10. 30.



영화 In Time 을 봤습니다.

1998년 '트루먼 쇼'를 만들었던 앤드류니콜 감독의 영화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시간'으로 결제가 된다는
다소 톡특한 소재가 등장하는데요,

시간 = 돈 = 생명
이라는 아이디어가 참 신선했습니다.
평소에 '시간은 돈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실제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끔찍하기도 하고,
그동안 헛되이 보낸 시간들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팔뚝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는데
이 때부터 전쟁은 시작됩니다.


시계의 숫자가 0 이 되면 그 즉시 심장마비로 죽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시간을 받거나,
은행에서 높은 이자를 내고 시간을 빌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쳐야만 하죠.



이렇게 손목에 시간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받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 결제도 하고, 버스나 택시요금도 냅니다.
예를 들어 버스요금은 2시간, 커피는 4분, 스포츠카는 59년 이런식으로요.
(카드나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매일 아침 자신의 남은 시간을 보며 충분한 양의 시간을 벌지 못하면, 더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을 뜬다.

그러던 어느 날, 수천 년을 살수 있는 헤밀턴이란 남자를 위험에서 구해준 윌은 그에게서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현 시스템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그 남자가 100년의 시간을 물려주고 시체로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부자들만이 모여 사는 ‘뉴 그리니치’로 잠입한 그는 끈질긴 타임 키퍼 리온(킬리언 머피)의 추적으로 체포될 위기를 맞지만, 와이스 금융사의 회장 딸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인질로 삼아 간신히 탈출한다. 이때부터 윌은 실비아와 함께 누명을 벗고 전세계를 통제하는 시스템의 비밀을 파헤치려 하는데…



대략 이런 줄거리의 영화인데요,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고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 부자들은 엄청난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며
불안해하는 모습은 '돈' 이라는 개념이 '시간'으로 대체되었을 뿐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어보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미로웠던 것은
팔에 있는 시계가 선명하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야 없다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이지만
시간은 충전하지 않으면 똑딱똑딱 가다가 0 이 되어버리니까요.
0 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고 실제로 사람이 퍽 하고 쓰러져 죽는 장면이 나오니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고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정확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윌과 실비아가 이 시스템을 붕괴시키기 위해 계속 은행을 털어
훔친 시간을 서민들에게 나눠준다는 암시만 하고 끝났습니다.

'트루먼 쇼'에서도 아주 독특한 상황설정으로
관객에게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더니 '인 타임'에서도 감독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하네요.

당신은.. 갖고있는 시간을 얼마나 잘 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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