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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책] 작은 선술집, 오술차의 기적

by 수별이 2016. 1. 7.

 

 

한국의 치킨집은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35,429개)보다 많다고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4∼2013년 개인사업자 창업은 949만 개, 폐업은 793만 개로 생존율은 16.4%에 불과했다. 이 중 음식점의 폐업률이 22%다. (출처, 동아일보http://news.donga.com/3/all/20151005/74002462/1)

요식업이 창업하기도 쉬운 반면 망하기도 쉽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오술차'라는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엄륭과 김경환은 망하지 않았다.

망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성공했다.

비결이 뭘까?

 

 

1. 명확한 철학이 있다.

'혼자서도 자주 올 수 있는 저렴하지만 멋진 한국식 술집을 만들자'.

이것이 오술차의 철학이다.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결정해야 할 일들이 무지하게 많다. 동업을 한다면 서로의 입장차이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도 있고 이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협의된 명확한 철학이 있다면 그것에 맞추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

 

오술차의 경우 '혼자'와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저렴'한 술집을 열겠다는 철학이 있다. 그래서 주방, 테이블 위치, 동선이 혼자오는 손님을 위주로 설계되었고 가격도 모든 메뉴를 5,900원으로 통일함으로써 술 한병과 안주 하나를 시켜도 만원이 안 넘도록 했다.

 

 

2. 진심

손님을 진심으로 대한다. 그들이 단골이 되고 단골끼리 친구가 되고 단골이 친구를 데려오고 입소문을 타고 날로 번창한다.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사지 못한다. 손님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저렴하게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통했다. 술집 사장이 아닌 손님의 친구가 됨으로써 모든 것을 그들의 입장에 서서 결정했다.

손님뿐만이 아니라 종업원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쉽게 채용하고 쉽게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꼼꼼하게 보고 뽑고 이별을 할 때도 진심을 다해 배웅하니 그 누가 안티가 될 수 있을까.

 

 

3. 철저한 준비

입지선정부터 인테리어까지 직접 다 했다. 설계와 시공까지 직접 했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이라 나같으면 직접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을 것 같은데.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권리금도 없는 외진 곳을 가게 터로 계약한 것이었다. 나는 창업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가게를 계약할 때 권리금이 꽤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장사를 잘 해서 이익이 많이 남았어도 권리금이 떨어지면 그 이익을 다 까먹게 되니까. 자신이 있다면 조금 외진 곳 이라도 권리금이 없거나 낮은 곳이 유리할 것 같다.

 

 

 

요식업에 문외한이던 그들은 지금 투자금 7,000만원으로 월 2,300만원을 벌고 있다.

'에잇 나도 장사해서 돈이나 벌어볼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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