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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책] 김려령 트렁크, 뭔가 찜찜한 책

by 수별이 2015. 7. 9.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찾아보니 내가 영화로 봤던 작품들의 작가다.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 모두 김려령 작가의 책이 원작이었다니. 이 두 영화는 모두 재밌게 봤는데 이 책은 좀 특이하다. 소재는 물론이고 문체도 ..

 

 

정수기부터 아기용품까지 요즘엔 대여가 안되는 게 없다. 일정기간 대여했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반납하면 되니 부담도 없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이 책에선 심지어 배우자도 대여를 한다. NM라는 회사는 회원들에게 부인 혹은 남편을 일정기간 대여해준다. 꽤 충격적인데도 현실에 있을법한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 이런 회사가 정말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니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는 것처럼 정상적인 결혼을 한 부부들도 일정 기간마다 한번씩 혼인신고서를 갱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되면 서로를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지도 않을것같고 좀 더 긴장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근데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 책을 다 읽어도 잘 모르겠다.

사랑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걸까. 이 책에는 어머니의 사랑, 노인의 사랑, 동성애, 이혼한 부부의 어정쩡한 관계, 스토킹, 그리고 계약관계에 의한 사랑도 우정도 뭣도 아닌 그런 관계 등 생각해보니 정말 사랑의 종류가 꽤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여운 대신 찜찜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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