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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책]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지금껏 내가 본 최고의 감동적인 이야기

by 수별이 2013. 4. 10.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했다.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자고 무엇을 먹을지. 운이 좋으면 친구네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있었고 그렇지 못한 날은 옥상 층계나 지하철에서 노숙을 해야했다. 몸에서는 냄새가 났고 학교는 어쩌다 한번 들르는 곳이었다.


리즈 머리의 실화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을 특별한 것으로 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푹신한 침대와 온수가 나오는 욕실, 먹을 것이 들어있는 냉장고,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마약과 에이즈라는, 평범한 사람은 평생을 살아도 접하기 힘든 것들을 리즈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보고 감당해야했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생존 본능이 강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돈을 벌어야했고 마약에 찌든 엄마와 아빠를 보호해야했다. 그렇지만 10살도 안된 어린 소녀가 해쳐나가기엔 현실이 너무 퍽퍽했고 결국 집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

간신히 중학교까지 졸업을하고 노숙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대안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그녀는 큰 결심을 한다. 성적표에 모두 A 학점을 채우기로.

집이 없었으므로 교과서와 옷가지들을 늘 짊어지고 다녀야했다. 옥상 층계에 앉아서 공부 하다 잠이 들었고 무료 급식소에서 나눠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목표가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출석한 날이 손에 꼽을 만큼이던 아이가 이렇게 꾸준히 게다가 열심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의지 덕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를 믿고 지도해준 선생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았던, '그 사람들' 중의 하나였던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에 크게 감동을 받은 리즈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미친듯이 공부를 했고 처음 결심했던 대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같은 삶과 목표를 향한 의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그녀는 무사히 뉴욕 타임스의 장학금을 받게 되고 긴긴 기다림 끝에 하버드에 합격한다. 그리고 현재는 매니페스트리빙이라는 회사를 세워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




보통 책의 2배나 되는 두께를 보고 처음엔 정말 놀랐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았기에 이토록 할 말이 많은 것일까.
내 삶을 책으로 쓴다면 A4용지 몇장도 안 나올 것 같은데…….

읽어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고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갈때쯤엔 읽을 내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 삶을 살고도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하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불평이 생길 때마다 봐야지.
내가 받은 감동을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ㅠㅠ

혹시라도 읽어볼까 말까 고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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