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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국채도 아니고 회사채도 아닌 '물가채'는 도대체 뭘까요?!?

by 수별이 2012. 9. 4.







물가채는 무엇일까요?

물가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한 종류로, 원금과 이자를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 변동 위험을 상쇄함으로써 투자자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해주는 채권으로 우리나라에는 2007년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전체 국채에서 물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1%도 안 된다고 하는데요, 지금처럼 물가가 올라가는 때에는 일반 국채보단 훨씬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물가채의 원리는?

예를 들어 일반 국채와 물가채를 10만원씩 샀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기는 모두 1년이며 1년 뒤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합니다. 표면금리는 국채 4%, 물가채 1.5%라고 가정하고 1년간 물가가 3% 오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반 국채의 경우 만기가 되면 104,000원(원금 100,000 + 이자 4,000)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3% 올랐다고 가정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이율이 1%밖에 되지 않는 것이지요. 물가가 오른만큼 실질 수익률은 줄어드는 셈이니 물가가 4%이상 올라버리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물가채는 원금 자체가 물가의 변동과 함께 움직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원금도 오르고 반대의 경우엔 원금이 떨어지지요. 아까 물가가 3% 상승한다고 가정했으니 이 경우 원금은 103,000원이 되고 여기에 이율 1.5%가 계산되어 이자는 1,545원이 됩니다. 그래서 만기에 받게 되는 금액은 104,545원이 됩니다. 이런 원리 때문에 일반 국채보다 물가채의 이율이 낮은 것이죠.


그럼 국채와 물가채, 어느 것이 더 유리할까?

얼핏 생각하면 물가는 계속 오르니까 물가채에 투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고 합니다. 애초에 물가채 금리는 일반 국채 금리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을 뺀 정도의 수준에서 정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 물가가 시장에서 예쌍하는 것보다 더 많이 오르면 채권시장에서 일반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물가채 가격은 상승해 물가채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해 집니다. 반대로 실제 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는 경우라면 일반 국채가격은 상승하고 물가채 가격은 하락해 일반국채가 더 높은 수익률이 나겠죠.

물가채는 주로 연금, 기금이 많이 투자합니다. 개인은 증권사가 사들인 것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정부가 물가채를 처음 시장에 내놓을 때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보통사람이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어쨌든 물가가 낮을 때 물가채를 싸게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이걸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고 또 선듯나서서 투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니 혹시라도 하실 생각이 있으면 철저히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선일보 경제면(B10)  2012년 8월 31일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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