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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책]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by 수별이 2019. 12. 2.



며칠전 우연히 유트브에 한 강의가 추천목록에 떠서 보았는데 꽤 흥미로웠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히 현저히 낮아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초등 5학년 이하 수준의 언어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많고 이런 이유로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물이다. 다시 말하면 유아때부터 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기만 한다면 지금과같은 사교육 의존 없이도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 이것이 강의의 핵심이었다.

이 영상이 인상에 강하게 남아있던 차에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되었고 우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베스트셀러에 이 책이 있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 첫번째 책  『공부머리 독서법』



생각해보면 나도 내신성적은 어느정도 나왔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내신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았다. 특히나 언어영역은 비문학 지문이 어떤 분야에서 나올지 예측을 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정해진 범위에서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만 외우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는 내신과는 달리 종합적 추리능력을 요구하는 수능은 단순 암기만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는 시험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독서다. 수박겉핥기 식으로 양만 채우는 독서말고 한 권을 읽어도 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며 읽는 것. 속독은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으로 읽는 속도보다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생각을 하면서 읽고, 메모하고, 필사하라. 


세종대왕은 백독백습을 했다. 한 권의 책을 백 번 읽고 백 번 썼다는 것이다. 이정도까지하면 눈 감고도 외울정도가 되지 않을까. 지식도서를 이런 식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호기심을 확장하면서 관련지식도(검색이나 관련책을 통해) 습득한다면 한 권을 읽어도 그 이상의 책을 읽은 효과가 난다. 자연스래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언어능력이 향상되고 이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이해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마치 뇌 속에 고속도로가 놓여진 것처럼 어려운 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다.


그동안 나는 양에 집착한 것 같다. 속독을 하면서 글자를 읽기에 바빴지 정작 중요한 것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밤 12시쯤 이 책을 다 읽고 짧게 다음과 같은 메모를 해놨다.


천천히 읽기, 생각, 필사, 지식의 확대, 초록, 꾸준히


독서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첫번째 읽은 책이 이 책이라 참 다행이다. 얼마나 빨리 많이 읽는가에 집착하지 말고 한 권을 읽어도 세종처럼 읽어봐야지. 내년 이맘때쯤 나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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