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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책]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역사 편. 학교에서는 왜 이런 것을 알려주지 않았을까

by 수별이 2015. 2. 14.

 

 

 

 

굉장히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니 한가지 주제를 깊이 파고드는 책은 아닌듯하고 여러가지 주제를 겉핥기 식으로 흐름만 알려주는 것이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사보았다.

 

 

큰 주제는 일단 5가지인데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순이다.

오늘은 이 중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역사에 대해 내 나름대로 이해한 것을 써보고자 한다.

 

 

 

 

 

 

 

 

 

원시 사회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원시 공산사회 → 고대 노예사회 → 중세 봉건사회 → 근대 자본주의 → 현대

 

그럼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가보도록 하겠다.

 

 

 

 

 

 

 

1. 원시 공산산회 : 누구나 평등하다. 즉, 생산수단이 없고 계급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원시인을 떠올리면 된다.

A와 B가 사이좋게 채집도 하고 사냥도 하면서 똑같이 나눠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더이상 수렵을 위해 이동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게 된다. 농업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A와 B는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그러던 중 A는 우연히 날카로운 돌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농사에 이용을 하게 된다. 당연히 B보다 생산량이 늘어나게 됐고, B는 A에게 곡식을 빌리는 댓가로 노동을 제공한다.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생겨나는 순간이다.

 

이런 계급이 나타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날카로운 돌 이라는 생산수단의 탄생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그렇지 못한 자는 그들 밑에서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2. 고대 노예사회 : 왕이 신화를 바탕으로 토지와 영토를 지배

 

 

A의 자손들은 여전히 지배계급이고 B의 자손들은 노예계급이 되었다.

이제 생산수단은 날카로운 돌이 아니라 토지와 영토로 바뀌었다.

 

A는 일하지 않아도 B의 노동력을 이용해서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축적해 나간다.

여기에는 왕=신 이라는 왕권신수설이라는 이론이 깔려있다. 신이라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를 끌어들임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와 로마 등 제정일치 사회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3. 중세 봉건사회 : 계급이 더 다양해졌다. 영주의 탄생!

 

왕과 노예 사이에 성직자, 영주, 귀족, 기사, 농노 라는 계급이 더 생겼다.

 

영주는 성의 주인으로서 사유지(장원)를 소유하고 있다. 이 땅에서 나오는 생산물은 모두 영주 자신의 것이 되므로 당연히 영주들끼리 자기 영역을 넓히려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중세 후기가 되어가면서 무역업으로 돈을 번 부유한 상인들이 나타나게 시작했다. 이들은 고대와 중세의 유일한 생산수단인 토지, 영토, 장원을 이용하지 않고도 돈을 번 것이다. 이들을 우리는 부르주아 라고 부른다.

 

게다가 증기기관과 분업의 발달로 인해 공장이라는 엄청난 생산수단이 탄생하게 된다.

그 유명한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신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A를 넘어설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B는 갖고 있지 못했다. B는 그 근거를 만들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과학이라 부르는 이성이다.

 

당연히 구권력인 A와 신권력인 B는 충돌을 했고, 결과는 구권력인 B의 승리였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바로 이것이다.

 

 

 

 

 

4. 근대 자본주의  :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이것은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사회 계급은 생산시설을 소유한 부르주아와 그렇지 못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나눠어졌다.

 

공장은 엄청난 양의 생산물을 만들어냈다. 자본주의의 탄생이다.

당연히 수요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B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방법은 2가지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든지 물건의 가격을 내리든지.

 

새로운 시장의 개척. 식민지 제국주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영국은 인도로 갔고, 스페인은 남미로, 프랑스는 아프리카로 갔다.

 

하지만 이에 재빠르게 끼어들지 못한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독일이다.

내전으로 인해 산업화가 느리게 진행된 탓에 독일이 식민지를 개척하고자 했을 때는 이미 다른 국가들이 다 차지해버린 뒤였다.

 

독일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전쟁뿐이었다.

 

 

 

이렇게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1914~1918).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이탈리아

VS

영국/프랑스/러시아

 

알고 있는 대로 독일이 속한 3국 동맹이 패배했고 독일은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전쟁으로 인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B는 전쟁이 끝나자 다시 공급량>수요량 이라는 현실에 부딪혔다. 더이상의 식민지는 남아있지 않았고, 결국 두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 바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졌고, 회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서 소비를 할 수가 없었다. 대공황(1929)이 발생하는 순간이다.

 

경제대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정부가 공공사업을 추진해 일자리를 늘리는 수정(후기) 자본주의 정책을 폈다.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이 이것이다.

러시아는 자본주의를 버리고 공산주의를 택했으며

독일은 히틀러가 등장해 홀로코스트를 시작했다.

 

히틀러는  베르사유조약에 반대하며 전쟁배상금을 물지 않게 하겠다고 민중을 선동했고 다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전쟁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독일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돈이 많았다.

 

 

 

이렇게 2차 세계대전은 발발했다.(1939~1945)

 

독일/일본

VS

영국/프랑스/미국/소련/중국/호주/...

 

 

알고 있는 대로 전쟁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

1945년 5월에 독일이 먼저 항복하고

8월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광복은 이렇게 어이없이 타의에 의해 이루어졌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는 미국와 소련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냉전시대(1945~1991).

 

미국은 자본주의, 소련은 공산주의를 채택하고 있었으니 둘 사이의 긴장과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상품을 팔 시장을 찾아야하는데, 공산주의는 문을 닫아 걸고 나오지 않으니 당연히 시장은 줄어들고 이는 자본주의의 존재에 큰 걸림돌이 된다.

 

소련의 경기침체로 인해 소련은 다시 러시아로 해체되고 냉전시대는 막을 내린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도 모른 채 무조건 사건과 연도만 외우게 하는 교육시스템이 안타깝다. 이렇게 배운다면 굳이 외울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조각조각 떠다니던 정보들이 한줄로 엮어진 느낌이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같은 재미가 있다. 경제  편도 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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