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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300 제국의 부활

by 수별이 2025. 4. 20.

 

 

BC 480년.
페르시아의 아르테미시아와 아테네 테미스토클레스의 
살라미스 해전을 그린 영화. 2014년 작.

전작 <300>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이 나오기도 하는데 괜히 반가웠다. 테르모필레에서 전멸하긴 했지만. 😭 이 전투는 허세나 자존심 때문에 치른 전쟁이 아닌 그리스를 위한 숭고한 희생 정신의 발로였기에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일에,  나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하면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는데 스파르타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전쟁에 임했던걸까. 



부하들의 피로 물든 에게해를 바라보는 테미스토클레스.
이후 각성하고 다시 싸워 아르테미시아를 죽이고 페르시아를 물리친다. 근데 나라면 이미 너무 많은 병사가 내 결정으로 죽었고 적의 병력은 압도적으로 많은데 또 나가서 싸울 용기가 있었을까? 

답은 아니다...ㅜㅠ 항복하고 나머지 병사라도 살렸을듯.
전략을 잘 짜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한 줌의 희망에 내 병사들의 목숨을 걸 용기가 안난다. 

근데 스파르타에는 아고게 라는 게 있다. 7살 정도의 남자아이들을 모아서 훈련시키고 정신무장 시키는 제도인데 대충 내용은 이렇다.

무릎 꿇고 사느니 두 발로 서서 죽는 게 낫다.

어릴 때 들은 말은 힘이 세다.
침대 밑에 귀신이 없다는 걸 이젠 알지만 여전히 무서운 것처럼.

스파르타 남자들은 저 말을 마치 성경의 한 구절처럼 마음 속에 담아두었을 것이다. 테미스토클레스도 그랬을 거고. 그래서 병사들도 그를 믿고 나아가지 않았을까. 

여자가 장군으로 나오는 건 처음봤다. 여자가 참여한 전쟁은 봤어도 장군이라니. 카리스마 있게 잘 표현했는데 한가지 흠이라면 테미스토클레스와의 정사씬. 갑자기!? 너무 뜬금없었다. 테미스토클레스의 심신을 어지럽혀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었을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건 너무 비겁한 방법아닌가 ㅠㅠ 정정당당하게 붙어야지. 추가로 전함에서 말타고 나와서 돌진하는 장면도 너무 판타지적인 요소다. 배에서 말 🐎 이라니....ㅋㅋㅋ

전투씬은 화려해서 볼 맛이 났다. 게임 캐릭처처럼 피 뿜어내는 것도, 칼 쓰는 것도 다 좋았다.

  

실제로 아르테미시아는 살라미스 해전에서 죽지 않았다고한다. 그녀의 마지막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적어도 이 전투에서는 죽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토록 뛰어난 장군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 없다니?! 아직 발견이 안된걸까...ㅠㅠ 아쉽다.
너무... 옛날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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