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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어떤 세상이 더 나은 것일까

by 수별이 2015. 6. 23.

 

 

 

모든 것이 같다.

색깔, 빈부격차, 인종차별, 종교탄압, 시기, 질투, 욕망이 없는 완벽한 사회,

커뮤니티.

 

 

 

졸업식 후 '기억전달자'라는 임무를 맡게 된 조너스(브렌튼 스웨이츠).

기버에게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전달받을 때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혼란에 빠진다.

 

 

훈련이 거듭될수록 조너스는 이 완벽한 세계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되돌려주고 싶어한다.

 

 

 

 

 

 

친구였던 피오나(오데야 러쉬)의 도움으로 무사히 커뮤니티를 탈출한 조너스는

결국 기억의 선을 넘고, 흑백이었던 커뮤니티가 본래의 색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었다. 과연 어느 세상에 더 나은 것일까.

굶주림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자유와 사랑이 있는 이 세상과

비록 감정은 없지만 모두들 통제 안에서 만족해하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완벽한 사회는 없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것처럼.

커뮤니티도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며 평화로워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구성원의 일거수 일투족은 감시당하고 통제받는다.

자유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게다가 이곳에선 살인도 '임무해제'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조너스의 아빠(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기준에 미달하는 아기를 안락사 시킨다.

물론 배운 적이 없기에 그것이 살인이라는 것은 모른다. 단순히 '임무해제'일 뿐.

감정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소름끼치는 것일줄이야.

 

 

 

 

한숨 나오게 만드는 신문 기사들을 볼 때면 차라리 저 커뮤니티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도 없고, 사람 사이에 아무 감정도 없는 저 곳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 것 같다.

 

 

비록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이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사족을 달자면, 저 커뮤니티에서는 졸업식 때 각자 임무를 할당해주는데 그게  참 부러웠다. 출산모만 되지 않는다면;; 어느 직업이든 괜찮을 것 같은데.. 게다가 직업의 귀천도 없고.. 음... 그거 하나는 부럽다. 이 세상은 취업하기가 참 힘든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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