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후보로 선정되었으니 9월 27일 법원으로 나오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 날이 바로 오늘!
아침 9시까지 오라고해서 갔더니 아직 아무도 안 왔더라구요. 제가 1등으로 도착했답니다 ㅋ
입구에서 번호표를 옷에 달고, 안내문 같은걸 나눠주길래 들어와서 읽고있었죠.
곧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9시 30분이되자 판사 3분이 들어오셨고 드디어 시작!
배심원제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배심원 선정 방법에 대한 얘기와
혹시 몸이 불편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면제를 요청할 분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어요.
그러자 어떤 아주머니께서
'수험생 아들이 있어서 밤에 잠을 잘 못자기 때문에 애들 학교 보내놓고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데
지금 못자고 여기 나와있으니 너무 몸이 피곤하다. 집중을 못할 것 같다'
라고 하시니.. 판사님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면제신청을 받아들여 그 아주머니는 바로 집으로 가셨어요.
이 분을 제외한 나머지 18명 중에서 이제 진짜로 배심원을 뽑는건데
커다란 통에서 번호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아 나는 안 뽑혔으면 좋겠다...' 생각했건만
3번째로 제 번호가 불렸답니다.
저를 포함해서 총 8명이 뽑혔고 그 뒤에 검사와 변호사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이러이러한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직계가족간의 살인 폭행에 대해 가중처벌을 하는것이 타당한것 같느냐 등
평소에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그것도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답을 하려니 어찌나 떨리던지;;
ㅋㅋ 좀 과격한 단어를 사용해서 대답을 했는데 이 때문인지
떨어졌어요. 저를 포함해서 총 4명이 떨어졌고 바로 법정을 나와서 번호표 반납하고 5만원 받고 왔네요.
그 뒤에는 남아있던 10명 중에 또 추첨을 해서 4명을 뽑고 또 질문하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8명의 배심원이 남게 되는데요, 이 분들은 오늘 밤 9시까지 남아서
재판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오늘 사건은 형이 동생을 죽인 살인사건이라는데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서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 오다가 안과에 들렀어요.
며칠전부터 눈이 간지럽고 충혈이 되길래
머리감을 때 눈에 비누가 들어가서 그런가 하고 그냥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낫질 않길래 오늘 병원에 갔죠.
병명은 알러지성 결막염 -_-?
눈을 비빈적도 없고 먼지가 많거나 지저분한 곳에 간 적도 없는데
이게 웬 날벼락? 흑 ㅠ
이틀치 약과 안약 처방받아 왔는데요,
아... 의사 정말 불친절의 극치.
환자를 너무 형식적으로만 대하고 눈 검사하고 안약 넣어주는 데 1분도 안 걸렸네요.
왜 그런지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도 안 해주고. -_-
환자가 많아서 바쁜 상황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도착했을 때 병원엔 아무도 없었는데!!
다신 이 안과에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나왔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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