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관파천1 [영화] 가비(2012), 그토록 뺏기시고 아직 더 내어줄 게 있으십니까? 아주 오랜만에 진하게 여운이 남는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바로 지난 3월에 개봉한 '가비' 인데요, 1896년 아관파천 무렵 우리나라가 세계 열강들에게 물어뜯기던 그 시대가 배경이라 그런지 마음 아픈 여운이 영화가 끝나고나서고 계속 되네요. 러시아 대륙에서 커피와 금괴를 훔치다 러시아군에게 쫓기게 된 일리치(주진모)와 따냐(김소연)는, 조선계 일본인 사다코(유선)의 음모로 조선으로 오게 됩니다. 일명 '가비작전'으로 불리는 이 작전은 따냐가 커피에 독을 타 고종을 암살하고 일리치가 조선의 군대를 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 데에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군에게 총살당할 것을 일본이 구해주었기 때문에 둘은 어쩔 수 없이 이 작전에 동의하게 되죠. 이 때부터 따냐는 고종의 바리.. 2012.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