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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놈의 모기새끼

by 수별이 2011. 9. 9.

'애앵~애앵~'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3:32 ...

불을 켜고 이놈의 모기쉐끼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아.. 진짜 욕나온다.

그렇다고 모기약을 뿌리자니 냄새 때문에 싫고..

궁여지책으로 얼굴쪽으로 선풍기를 향하게 한 후
30분 타이머를 돌려놓고 다시 누웠다.

선풍기가 꺼지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

'애앵~'
아오, 진짜 먼지만한 게 이렇게 사람 신경을 건드리다니!!!!!!

다시 일어나 시계를 보니
4:10 ...
역시 모기는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다가 불만 끄고 누우면 앵앵 거리는거냐...

이번엔 선풍기 타이머를 1시간 30분 맞춰놓고 다시 누웠다.
안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인데
선풍기까지 틀어놓고 자다니.. 이게 무슨 짓인가..

이 후 난 잠이 들었고
깨어나보니 아침이었다.
아,, 근데 정말 비몽사몽 ... 피곤하다..


====== 아래는 네이버캐스트에 있는 권오길 /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님의 글 =================


모기는 알 → 애벌레(유충) → 번데기 → 어른벌레(성충)시기를
거치면서 탈바꿈한다.

번데기 시기가 있는 완전변태(갖춘탈바꿈)를 한다는 말인데,
고인 구정물에 알을 낳으면

그것들이 이틀도 안 되어 까여서 장구벌레가 되고
그것은 1~2주안에 4번의 허물벗기(탈피)를 하여
곧 번데기로 바뀌며,
번데기는 2~3일 지나면 껍질을 벗어 날개를 달고 물에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성충이된다.

놀랍게도 이것들은 날개를 달고 나오자마자 짝짓기를 한다!
때마침 해질 무렵 또래 수컷들이 떼 지어 공중을 날고 암컷은 그 속으로 잽싸게 날아들어 씨를 받는다.


 

 

정자를 받은 암놈은 거침새 없이 흡혈귀(吸血鬼)가 된다.
보통 때는 암놈과 수놈이 다 같이 꿀물이나 식물의 진액(즙)을 먹고 살지만,

온혈동물(조류와 포유류)의 피에 든 단백질이나 철분(Fe)이 알의 성숙과 발생에 필수적이기에
어미는 피 사냥을 나선다.
암놈은 1~2주를 살고, 그 동안에 알을 3~7회 번갈아 낳으니
모두 합치면 한 마리가 낳는 알이 700여 개가 넘는다
.


모기 앞날개의 진동음이 앵(500~600Hz)! 하는 소리다.
알고 보면 그 소리는 같은 종끼리, 또 암수가 서로 소통하는 사랑의 신호다.

그런데 보통 날개는 종에 따라 1초에 250~500번을 떤다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러면 모기는 과연 창(문)을 가로로 잘라 삼등분 하였을 적에
위, 중간, 아래 어느 쪽으로 날아들었을까?
 
무거운(찬) 공기는 아래로 들어오고 가벼운(더운) 공기는 위쪽으로 흘러나간다는 대류(對流)의 원리를 알면 이해가 쉽다.

몸에서 내는 열이 공기를 데워 땀 등의 뭇 화학물질을 천장으로 들어 올려 창(문)의 위쪽으로 이어 흘러나가고,

그 냄새를 맡고 모기는 날아든다(양성주화성). 그렇지 않은가? 
 

모기향은 제충국(除蟲菊 insect flower)이라는 국화과식물에서 뽑은 것으로, 모기가 싫어하는 피레드로이드(pyrethroid)라는 신경마비 물질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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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질이 사람에게 해롭지는 않다고 하나, 결코 몸에 좋은 물질은 아닐 것이다.

결론이다.

모기향이나 유아용 매트는 책상 밑이나 방바닥에 태기 쳐 놓지 말고 반드시 저~어기
농이나 책장 위에 올려놓을 것이다.

과학을 알면 편하다고 하던가?
모기향이 열 받은 공기를 타고 위쪽으로 돌아나가기에
모기가 그 냄새에 식겁하여 얼씬도 못한다
(음성주화성).

건강에도 그쪽이 훨씬 나을터, 꼭 그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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